세월호 사고 이후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.<br /><br />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양승진 교사, 남현철, 박영인군, 권재근씨와 권혁규 군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일어난 지 1,315일만입니다.<br /><br />유해를 찾지 못해 관은 고인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편지와 유품으로 채워졌습니다.<br /><br />양승진 교사와 남현철·박영인 군은 평택 서호공원에, 권재근 씨와 혁규 군 부자는 인천 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됐습니다.<br /><br />[남경원 / 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: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저희 가족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. 남현철 학생, 박영인 학생, 양승진 선생님, 권재근 님, 권혁규 군,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아 주십시오. 기억해 주십시오.]<br /><br />남현철 군은 5반 고 이다운 군의 자작곡 ‘사랑하는 그대여'의 가사를 쓸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기타 실력이 뛰어나 또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가족들은 팽목항에 현철 군이 좋아하는 기타를 세워두고 애타게 기다렸지만<br /><br />"이제 그만 집에 가자"는 가족들의 바람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막내인 박영인 군은 부모님에게는 살가운 딸 같은 아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야구, 볼링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는데 특히 축구를 좋아해 체대 진학이 꿈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이후 팽목항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새 축구화가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화답하듯 영인 군의 가방과 교복이 발견됐지만 끝내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3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양승진 교사는 마지막까지도 학생을 먼저 챙기는 듬직한 선생님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제자에게 벗어준 채 "갑판으로 나오라"고 외치며 다시 배 안으로 향한 모습이 그의 마지막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권오복 / 실종자 권재근·혁규 부자 가족 : 솔직히 1,000일은 의미가 없고 어차피 기다리다가 지친 사람들이지만, 전에는 조급하게 기다렸는데 이제는 다 내려놨어요.]<br /><br />[미수습자 권재근·혁규 부자 유족 : 우리 어린 혁규야, 네가 무슨 죄가 있어서 못 나오느냐고….]<br /><br />제주도로 터전을 옮겨 새로운 삶을 꾸리고자 했던 가족의 꿈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.<br /><br />동생을 끔찍이 아끼던 오빠가 준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12018201249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